1941년, 야마모토 마사코는 재학 중이던 문화학원의 복도에서 붓을 씻다가 선배인 이중섭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후 1945년 3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때, 마사코는 오로지 중섭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가고 그 해 5월 지금의 북한땅인 원산에서 전통혼례를 올리며 부부가 된다.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절을 보내는 것도 잠시. 6.25 전쟁 등으로 인한 가난과 건강 악화로 인해 마사코는 아이들과 일본으로 돌아가고 되고, 홀로 한국에 남은 중섭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편지로 대신 전달하지만, 다시 모여 살고픈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2013년 5월 - 90세가 넘은 이중섭의 아내가 휠체어를 타고 여행에 나섰다. 평생을 사랑했던 중섭이 즐겨 그렸던 그림 황...